지난 19년, 나는 학폭으로 인해 영혼이 매우 피폐해진 몸을 이끌고 성당으로 갔다.
그때에는 솔직히 가톨릭계 보다는 타종교 사람이었기에 감흥 같은건 없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신점을 보러 갔는데.. 거기서 무당이 말하더라.
"너 곁에 신이 와있는거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너가 너무 약해보여서 지금 받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라고.
그러면서 나에게 말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너가 선택해야 되, 내가 신엄마 소개시켜 줄태니 신내림을 받거나, 아니면 너 가톨릭계 학교니까 그쪽으로 빠지는거."
나는 그와중에 혼돈이 왔다.
사실 나는 이중종교였다. 개신교와 불교 두개 말이다.
약 1주일이 지나고, 나는 '떼제 기도'라는 가톨릭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거기서는 맘이 편해지는것이 아니었는가.
나는 그날로 결심했다.
두 종교를 청산하고 가톨릭에 몸 담구기로.